12월 눈오는 날 일상

매년 겨울이면 눈오는 날 행사처럼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제설작업, 일명 눈치우기를 한다.
내가 일산에 이사온게 10년 가까이 되었으니 꼭 10년동안 계속 해오는 일이다.
누구는 아이들 데리고 눈썰매 타러간다고 하지만 난 눈치우기에 목숨을 건다.
집에서도 낮이든 밤이든 눈내리면 내가 나가서 눈치우는 것에 대해 항상 해오던 일이다
보니 불평불만이 없다.
오히려 우리 딸들과 아내는 눈 언제 치우냐고 나한테 꺼꾸로 물어본다.
왜 눈을 치우는지.... 딱 한가지다 우리 가족과 이웃이 생활하는 곳이기 때문에...그리고 연세 많으신 경비하시는 어르신들 힘드실까봐.
어떤 분들은 태희아빠 왜 경비들 어디가고 혼자서 눈 치우냐고 물어들 보신다.
그러면 경비아저씨들 힘드시잖아요.... 이말 이외에는 아무말을 안한다.
속으로는 "좀 같이 치우지" 이렇게 외치기는 하지만 ㅋㅋㅋ
보통 2시간에서 4시간을 운동겸 치운다. 전에는 혼자서 치우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래도 젊은 아빠들이 아이들 데리고 나와서 많이들 도와주신다.
감사한 일이다.
올해 폭설이 자주 내린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지난번에 혼자 치워보니 힘에 조금 부치는
느낌이 있었다.... 이거 눈치우기 위해 아침 저녁으로 운동을 해야할까 보다.
그냥 작은 소망이 있다면, 눈 오는날 내가 사는 아파트 각 동에서 2집 정도만 나와서 함께 눈치우는 일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